대장내시경 알약 오라팡 후기
평소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어서 식단이 불규칙하거나, 기름진음식.. 술; 밀가루음식을 먹으면 장염처럼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기 일쑤에요.
7년 전, 대장내시경을 할때 용종을 두개나 제거했어서 정기적으로 받았어야하는데
미루고 미루다 결국 이제야 대장내시경을 하게 되었어요.
7년전 받았던 대장내시경이 몹시 오래전이라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대장내시경 전날 먹어야 했던 가루약?이 너무 역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처음 먹을땐 포카리 이온음료 같고 괜찮더니 조금식 토할것 같더라구요,
이번 대장내시경에는 최근 신약으로 나온 '오라팡'으로 도전해봤어요.
이렇게 14알씩 / 28정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 보자마자 경악했어요 . 이렇게 많은 알을 먹어야하는줄을 몰랐어요.
오라팡 복용법 안내서와 함께 받았는데, 상세한 복용법이랑 뒷장에는 대장내시경 2일 전부터 지켜야하는 음식,
대장내시경 전날, 당일에 지켜야하는 사항들이 적혀있었어요.
오라팡은 검사 전날부터 복용해야하는데,
검사전날 저녁7시에 1시간동안 물과함께 14정을 먹어야해요.
한번에 다 드시면 위험하고 시간차를 두고 먹으면 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5분간격으로 한알 한알 먹기 시작했어요.
딴짓하다보니 5분 지난걸 까먹어서, 타이머 맞춰놓고 먹었어요. 하나씩 클리어하는 느낌이라 재밌던데요~?
대장내시경 하기전에 먹는 가루약은 오만인상을 찌푸리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건 목넘김도 편안하고 괜찮았어요.
14정을 한시간동안 먹고 난 후, 1리터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그때부터 신호가 와서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려야합니다.
먹고 나면 가루약이랑 반응은 같아요.
오후2시부터 금식해서 저녁을 못먹으니..
기운도 없어서 화장실 다녀오고 바로 잠에 들었어요.
(* 전 대장내시경 예약을 오전10시로 했어요.)
두번째 오라팡 14정을 새벽 5시에 일어나 또다시 5분 간격으로 한알 한알 클리어했습니다.
먹고 1리터 물 얼른 마시고,
화장실 다녀오고 .. 이때부턴 기운이 너무 없고 잠도 못자서 좀 힘들었어요.
오라팡 먹는게 힘든건 아닌데, 역시 대장내시경 할땐 금식이 제일 참기 어렵더라구요 ㅎㅎ
드디어 대장/위장 검진일.
직장인 검진도 가능해서 건강검진까지 부평에 있는 로로와 내과에서 10시 예약 해뒀어요.
얼마전 생긴 곳인데, 친구에게 추천받아 알게됐어요.
실내가 카페 같고, 크고 깨끗한 부평에 위치한 병원입니다.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했어요.
4층에서 원장님 진료받고 건강검진은 5층으로 안내받았어요.
5층으로 가자마자 검진을 위해서 옷부터 갈아입었는데, 하의는 일회용바지? 를 주시더라구요.
요즘같은 때에 위생적으로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기본적인 건강검진 (피검사/ 소변검사/ 시력측정/ 흉부촬영)을 마치고
내시경실로 안내를 받았어요.
전날부터 금식을 해서 였는지 포도당 수액을 놔주셨는데 그동안,
대장/ 위 내시경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했어요.,
대기중에 제일 좋았던 부분이
로로와 내과에서는 내시경 대기하는동안 리클라이너가 대기실에 있더라구요?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는데 그 시간이 ㅎㅎ
몇 일 내시경 준비하느라 힘들었던걸 보상받는 느낌이었어요.
너무 좋았던 시간..
차례가 되어 대장/ 위내시경을 마치고 로로와 병원 내 카페에서 준비해주신 식사에요.
대장내시경에 들어가기 전, 여러가지 메뉴중에 골랐었는데.
저는 누룽지 닭죽을 골랐어요.
싹싹 깨끗하게 다 비우고, 원장선생님 진료를 받고 길고 긴 검진을 끝낼 수 있었어요.
마지막 진료를 받을 때 대장과 위 내시경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진짜 너무 말끔하게 장이 세척된걸 제 눈으로 확인했어요 ㅎㅎ
선생님께서도 오라팡이 세척이 잘 된다고 하셨구요.
곧 부모님도 대장내시경을 하셔야하는데,
꼭 가루말고 '오라팡' 먹으라고 추천해야겠어요.!